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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서평 예시] 정의를 위한 용기 / 게리 하우겐 / IVP CLF즐거운 생활/자유롭게 글쓰기 2011. 2. 14. 16:05출처 : IVP (www.ivp.co.kr)
<정의를 위한 용기 / 게리 하우겐 / IVP CLF>심리학에서 5whys라는 도구가 있다. 상담자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5번까지 내가 힘들어 하는 문제의 근본으로 나가보는 것이다. 나 스스로 역시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 특공대에서 군생활을 했고, 무엇보다 강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맨손으로 개척하여 주님만 바라보며 살아간다고 장담하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내 삶을 괴롭히는 가장 깊은 곳 있는 문제는 그 무엇보다 “두려움”임을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다”라고 성경을 읽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혹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참으로 힘들게 한다. 그 두려움이라는 강력한 적앞에서 나는 이 책을 들었다.
하버드와 시카고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를 위한 도구가 되고자 모든 것을 버리고 국제정의선교회(IJM)의 설립자가 된 게리 하우겐의 이야기는 저 어두운 지평선 넘어로 한 줄기 빛처럼 내게 다가왔다.
한국의 기독교는 언제부터인가 그저 앉아 있고 책이나 읽으며, 교회 안으로 들어온 사람에게 밝게 인사하는 것으로 그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착각속에 빠져있다. 나도 20대와 30대 초반에 이 책을 읽었다면, “이런 social Action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복음은 그렇게 이론적이고 탁상공론적인 문제가 아니다, 삶이고 실제이며 용기의 문제이다. 그것도 “정의, 곧 하나님의 정의를 향한 용기”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두려움이 사로잡혀서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 손과 발이 잘린 그리스도인인지를 회개했고, 보복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오해되어진 악을 향해 잘못 알고 있는 실제를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은 430년이나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려고 혼자 일하지 않으시고 그렇게 모세를 독촉하지 않으셨던가?
폭력과 이 세상의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심장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분이 주시는 사랑으로 내 삶의 자리를 다시 돌아보아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며, 여기 거대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용감한 동시에 안전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저자의 도전은 이제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용기를 향해 크게 한 발 내 디뎌야 할 때가 되었음을 적실하게 도전한다. 최근에 본훼퍼의 책을 2권 다시 읽고, 도로시 데이의 글을 새롭게 읽으면서 우리는 분명 행동적인 복음의 실제에서 잘 분별하고 기도하며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 안에 시작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남은 인생이 되기로 다시금 결단해 본다.
저자가 스스로 도전을 받은 1859년 존 스튜어트의 글을 인용하며 부족한 서평을 마무리 해 본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수동적으로 공존하기 때문에, 듣기 좋은 말이 오가며 발생하는 효과 외에는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나는 이 말이 역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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