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분석 1 - 서울시장 선거

[사설]서울 시장 선거 과정도 '지방선거의 꽃'이 돼야

[한겨레]|2010-05-07|31면 |06판 |오피니언·인물 |사설 |1111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민주당도 어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유력한 후보들이 결정됨으로써 서울시장 선거전이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장 선거를 흔히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한다. 그만큼 정치적 상징성이나 의미가 크다. 각 정당이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지방선거 승패의 잣대로 여기며 사활을 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선거 과정까지 정치 위주로 흘러서는 곤란하다. 그럴수록 냉정하고 합리적인 정책선거가 이뤄져야 한다. 정책은 뒷전으로 밀어버린 ‘묻지마 투표’, 일방적 몰아주기 투표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는 지금의 지방정치 현실이 잘 말해준다. 　서울시를 어떤 도시로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과 비전 제시는 정책선거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교통·환경·주거·문화 등 시정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놓고 후보들이 제대로 겨루길 기대한다.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시장으로서는 이 과정에서 ‘서울 시정 심판론’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다. 오 시장이 추진해온 ‘디자인 수도’를 비롯해 광화문광장 조성 등 각종 정책에 대한 꼼꼼한 평가는 정책선거의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야당 역시 무작정 심판론만 내세워서는 유권자들의 표를 기대하기 어렵다. 비판 못지않게 책임있고 현실성있는 정책적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 　서울 시정 문제가 ‘협의의 정책’이라면 세종시·4대강 등은 ‘광의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들이 지방 유권자들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세종시 문제만 해도 서울시민들이 중요한 이해당사자이며, 4대강 사업 역시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로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런 이슈들에 대한 후보들의 분명한 입장 제시와 치열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해온 서울광장 개방 문제 등도 분명히 짚을 필요가 있다. 이 사안은 단순한 정책이나 행정의 차원을 떠난다. 이는 시민의 보편적 권리, 치안유지의 개념과 한계, 집회시위 문화에 대한 철학과 신념의 문제까지 녹아 있는 사안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그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지방선거의 꽃’이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한겨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불가피하게 전문을 가지고 왔음을 밝혀드립니다.        문제가 될 경우 말씀해 주시면 자삭하겠습니다.

-> 한명숙 총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 시정 심판론'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다. 한명숙 총리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는 찾기가 어려웠던 걸까? 아무래도 최근 한명숙 총리에 대한 뇌물수수혐의가 무죄로 발표가 났으니 잠잠할 수 밖엔 없나 보다.

-> 결론은 끝에 있다. 이는 제목과도 같다. 볼릭체로 된 부분이 중요한 부분.

-> 문단정리

1.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확정
2. 서울시장 선거의 정치적 의미와 올바른 정책선거의 중요성
3. 두 후보의 서울시에 대한 철학과 비전 제시 논쟁 - 올바른 비판과 제대로된 정책적 대안 제시의 필요성
4. 서울시를 둘러싼 이슈에 대한 후보의 입장제시와 치열한 토론의 필요성
5. 서울시장 선거가 지방선거의 꽃이 되도록 노력해야!  

 

 

[사설] 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정책선거 모범 보여야

[세계일보]|2010-05-07|23면 |06판 |오피니언·인물 |사설 |963자 6·2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어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두 후보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하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몇 가지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오, 한 후보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가 단순히 한 명의 광역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적 상징성도 간단치 않고 6·2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다. 특히 선거문화와 정치 발전 차원에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두 후보가 자제하지 않으면 6·2지방선거 전체가 과열·혼탁해진다. 이기는 데 급급하기보다 큰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공명·정책·인물 선거를 위한 두 후보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번 선거는 2008년 4월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 여야가 사생결단식으로 달려들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 벌써부터 돈선거, 흑색선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건이 터졌고 고 노무현 대통령 1주기도 다가오고 있다. 선거가 북풍이나 노풍에 휩쓸릴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세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표와 인기만을 노리고 선심공약을 남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념 대결을 지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인물 대결을 하겠다는 각오도 필요하다. 능력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을 겨냥한 인신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때가 때이니만큼 안보문제를 정략적으로 다루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조만간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위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곤란하다. 여야는 선거 때라도 외부의 적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세계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불가피하게 전문을 가지고 왔음을 밝혀드립니다.        문제가 될 경우 말씀해 주시면 자삭하겠습니다.

 

-> 뭐랄까 대단히 교훈적인 내용이다. 정치교과서에 나오면 딱 좋을 것 같은 텍스트.

서울 시장 선거 출마자 두 후보에 대해 정책선거 모범이 될 것을 당부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들을 첫째- 둘째- 셋째-로 제시하고 있다. 대단히 깔끔한 글이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어서 하품이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