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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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의미지향적이다.즐거운 생활/자유롭게 글쓰기 2010. 12. 22. 13:45
시력이 좋지 않은 나는 안경이 없으면 도저히 일상생활을 해나갈 자신이 없다. 안경은 세상을 밝혀주는 유용한 도구이다.(그것자체가 시력을저하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랜만에 한적한 길을 걸으며 산책을 했다. 이럴 때엔 세상을 밝혀주는 이 유용한 도구를 벗어버리기도 한다. 탁트인 공간에서 먼 산을 바라보고, 곧게 나있는 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이 사라지는 듯하다. 이렇게 길을 걷다가 문득 발견한 것인데, 안경을 벗고 산책을 할 때 나는 눈에 보이는 사물에 대해 크게 의식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을 바라보고 먼 산을 바라볼 때엔 그것들에 대해 잘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간판을 바라보거나 글이 쓰여져 있는 것을 바라볼 때엔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를 알기위해 노력하곤 한다...